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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의 시사문화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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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2-06-14 02:26:49  (조회수: 4527)
이 름    admin
제 목    중국의 <인간시장>


  코리아 타운이 있는 심양의 서탑지역 인근 시장통에는 매일 새벽 '인간시장' '인력시장'이 선다. 아침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모여드는데, 일을 구하는 사람은 철책으로 막혀있는 우리(?) 같은 곳에 1원씩을 내고 들어가 있다. 사람을 구하는 사람은 1원을 내고 마음에 드는 사람들과 흥정을 벌인다. 각 사람들이 낸 돈은 인간시장을 관리하는 공안(우리의 경찰)의 몫이다.

  보통 한 사람을 일당으로 고용할 경우에는 50원 정도을 주면 된다. 한달을 계약할 경우에는 500-800원 정도에 흥정을 한다.

  중국 인간시장을 보았을 때 몇 가지 점에서 우리와 다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는 구직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말끔하게 차려입고 있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너무나 당당한 모습이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내가 무엇보다 놀란 것은, 사회주의 사회에서 노동력을 자본으로 사는 인간시장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였다.

  공산주의이론이 자본주의이론과 가장 다른 점은 인간의 노동력을 자본으로 사는 행위일 것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자본주의와 똑같은 식으로 노동력을 자본으로 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이 개방화를 시작하면서, 개방화가 진행된 지역에 오는 자본주의 세계의 사람들은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이 전혀 실감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자본주의와 똑같다. 월급도 능력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실업자들도 많다. 유흥업소에는 팁을 받아 생활하는 여성들이 있고, 2차 3차로 몸을 팔아 돈을 엄청나게 버는 여성들도 있다. 유흥가에는 서양의 마피아와 같이 폭력을 휘두르면서 먹고사는 조직들도 있다.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중국의 인간시장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중국식으로 접합시킨 이런 모습을 아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그러나 한국과 다른 점은 인간시장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당당하고 말끔하게 차려입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노동력을 당당하게 판다고 생각하고 있고, 직업이 없는 것에 대해서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한 인상이다.

  필자가 중국의 인간시장을 보면서 느낀 점은, 중국의 개방화가 조금더 진행되고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지기 시작하면 이들의 당당한 모습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중국은 현재 빈부의 격차가 심각할 정도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중국의 동쪽 해안지역이 개방특구로 지정되면서, 서쪽 지역보다 월등히 잘산다. 그래서 2000년들어서 중국 정치지도자들이 내건 화두가 서부 개발이다. 3월 초에 있었던 전국인민대표자회의에서도 이 서부개발이라는 것이 가장 큰 주제가운데 하나였다. 서부지역을 개발해서 지역적인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서부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는 엄청난 세제상의 특혜를 준다는 것이다.

  동서 지역차이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중국의 빈부격차는 눈에보이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부의 집중이 인간시장에 영향을 미치기시작하면, 그 당당한 모습을 보지 못할 것같아 조금은 걱정이다.

        ------요녕대에서 일죽 우실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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