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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의 시사문화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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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8-05-26 17:08:18  (조회수: 4253)
이 름    우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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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실하, "몽골 문화와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 ’" [미술세계] 2008년 4월호


* 사진이 여러 장이어서 생략하였고, 원문 전체는 PDF파일로 올려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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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세계] 2008년 4월호, <동양의 눈으로 동양 읽기 3>
몽골 문화와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 ’
                                 우실하 (한국항공대 인문자연학부 교수)            
1. 왜 몽골인가?  

  이번 호에서는 몽골의 신화·전설·민속 등에 보이는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을 살펴보기로 한다. 몽골을 비롯한 북방 샤머니즘을 공유한 북방 민족들에게 3과 9가 성수(聖數)로서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수라는 것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에게 81이라는 수의 상징성은 주목받고 있지 못하다.
몽골은 고대 샤머니즘의 세계관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대몽골제국 건립 후 많은 유교 경전이 몽골어로 번역되었지만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은 효경(孝經) 하나뿐이다. 이는 오직 효경만이 몽골인의 전통도덕에 다소나마 합치되었고 다른 유교의 경전들은 몽골인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곧, 몽골은 상대적으로 중원문화나 유교문화의 영향을 덜 받았다는 것이다.  
  필자는 하나가 셋으로 분화되어 1-3-9-81로 이어지는 북방 샤머니즘의 독특한 사유체계를 ‘3수 분화의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3이라는 성수는 너무나 흔하기 때문에 9와 81수의 경우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2. ‘완성수 9(3×3)’

9는 몽골족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가장 중요한 성수로 취급된다. 이것은 ‘완전함’이나 ‘최강’ 혹은 ‘최고’의 의미를 지닌다. 몽골의 최초의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몽골비사』에도 이런 상징수들이 많이 등장한다. 무지개를 9색으로 인지한 것 외에도 성수 9가 활용되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첫째, 몽골인들이 최대의 예를 표하는  ‘삼궤구고지례(三跪九叩之禮)’라는 것이 있다. 테무진이 “해를 향하여 9번 무릎 꿇어 절하며 술을 뿌리고 빌었다."는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몽골인들은 태양에 제사 지낼 때에도 9번 절을 했다. 몽골인들이 최대의 예를 표할 때 했다는 ‘삼궤구고지례’는 3번 무릎을 꿇고 무릎을 꿇을 때마다 3번 절하는 것을 3번 반복하는 것으로 총 9번 절을 하는 것을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일반인들이 칭기스칸의 관을 참배할 때와 참배를 마치고 나올 때 모두  2번이나 삼궤구고지례를 행했다. 또한 몽골인들은 제사를 지낼 때도 반드시 모자를 벗고 아홉 번 절하는  삼궤구고지례 를 행하고, 축문을 읽으며 말젓술을 3번 뿌리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둘째, 1206년(元 太祖 元年)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칭기스칸에게 ‘대칸’의 칭호를 줄 때에 9개의 흰색 기로 구성된 ‘유순 술드’를 세우고 행사를 치른다. 지금도 몽골에서는 나담 축제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에는 중앙에 9개의 흰색 기인 ‘유순 술드’를 세운다.
셋째,  칭기스칸은 대몽골제국 건설의 공신들을 만호(萬戶), 천호(千戶) 등에 임명하면서 몇몇 일등공신에게는 ‘9번까지 과실을 책하지 않는 상’을 부상으로 내린다. 대칸의 직접적인 명령이 없는 한 이 상들 받은 자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면책특권을 지니는 것이다. 그것도 9번이나. 이러한 부상은 건국과정에서 칭기스칸을 도와준 몇몇 일등공신에게도 내려지는데, (1) 동생인 시기 쿠투쿠 외에도, (2) 보오르추, (3) 무칼리, (4) 젤메, (5) 보로굴, (6) 소르칸 시라 등 모두 6명에게 상이 내려진다. ‘9번까지 과실을 책하지 않는 상’을 받은 자는 사실상 영원한 면죄부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넷째, 몽골인들은 청나라 황제에게 복종의 표시로 구백지공(九白之貢)을 드렸는데, 이것은 ‘백색 낙타 1필’과 ‘백마 8필’ 총 9필의 신성한 흰색 동물을 바치는 것이었다. 총 9필의 신성한 동물을 바치는 ‘구백지공’은 몽골족의 성수 9와 백색을 숭상하는 전통을 이용한 것이.  ‘3수 분화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던 만주족이기에 이런 선물의 상징적 의미가 전달될 수 있었던 것이다.

3. ‘우주적 완성수 81(9×9)’

  81은 현대인들에게는 특별한 상징이 없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수다. 그러나 3, 9(3×3), 81(9×9)을 성수로 여기는 북방 샤머니즘에서는 더할 수 없는 지극한 완성수 곧 ‘우주적 완성수’를 상징하는 것이다. 이 81도 몽골의 민간 신화나 설화에 보이는데, 81수는 대부분 ‘완성수 9’가 9개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첫째, 칭기스칸을 알현했던 부르칸은 ‘모든 것을 9가지씩 9벌’ 총 81종의 선물을 갖추어 알현을 했다는 기록이 『몽골비사』에도 남아 있다.

그곳에서 보르칸이 [칭기스칸을] 만날 때 (1) 황금 불상을 비롯해 금제, 은제의 잔이나 식기를 81개(9×9), (2) 동남동녀 81명(9×9), (3) 거세마[와] 낙타를 81마리(9×9), (4) 일체의 헌상품을 81개(9×9)에 맞추어 알현할 때 [칭기스칸은] 보르칸을 문 밖에 세워 [서로가 마주 볼 수 없는] 어두운 [상태로] 알현시켰다
(『몽골비사』, 제 12 권, 267장)

  둘째, <마니바드라 대왕과 검은 사냥꾼> 이야기에서는 스님이 텡게르의 딸 가운데 한 여인을 평하면서 “여든 한 가지 특징을 갖춘 매우 아름다운 여인’ 혹은 “여든 한 가지 특징을 갖춘 아름다운 부인”이라고 평하는 대목이 보인다. 텡게르의 딸이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미를 갖춘 여인이라는 것을 81이라는 최고의 성수를 사용하여 표현한 것이다. 아름다움을 평하는 이보다 더 좋은 평은 없을 것이다.  
셋째, 몽골인들의 전통적인 천막집인 ‘겔’은 우리나라의 서까래에 해당한 ‘토노’가 겔의 크기와 상관없이 항상 81개이다. 천정 한가운데 환기통도 현재는 대부분 8등분된 원형(圓形)이지만 본래는 9등분된 원형이었다고 한다. 곧, 겔은 9등분된 원형의 환기구 중심으로 81개의 ‘토노’가 둥글게 배치된 형태인 것이다.

4. 몽골의 나담 축제와 ‘3수 분화의 세계관’  

  몽골의 최대 축제인 ‘나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씨름경기는 북방 샤머니즘의 ‘3수 분화의 세계관’에서 성수로 여겨지는 3,9,81의 상징성이 곳곳에 사용된다.
  첫째, 전국 각지에서 예선을 거친 최종 결선 진출자는 총 512명이다. 이것은 ‘2의 9승(=2⁹)’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1번 승리를 할 때마다 절반이 탈락하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씨름에서는 9번 연속해서 승리한 선수가 최종 우승자가 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최종 결선 진출자 수를 512(=2⁹)명에 맞춘 것이다.

  둘째, 나담 축제의 씨름 경기에서는 3번 연속으로 이긴 사람은 상대방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3번 연속으로 이기기를 3번 반복해야만 최종 우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3번 연속으로 이길 때마다 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는 ‘변화’를 주고, 이런 변화를 3번 반복하여 9번 연속으로 승리한 사람이 최종 우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경기 규칙에도 ‘변화의 수 3’과 ‘완성수 9’의 상징성을 읽을 수 있다.
  셋째, 최종 우승자에게는 최고의 길상수인 9를 9번 곱한 ‘81종의 상품’이 수여된다. 씨름 이외에도 몽골 최대의 나담 축제에서는 각 종목의 우승자에게는 모두 최고의 길상수인 9를 9번 곱한 ‘81종의 상품’이 주어진다.
  결국 나담 축제의 씨름 경기는 ‘3수 분화의 세계관’에 보이는 3,9,81이라는 성수를 적절하게 안배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몽골의 민속문화는 1-3-9-81로 이어지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할 때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필자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사유체계는 몽골 문화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북방 샤머니즘을 공유한 대부분의 북방 민족들에게 공통으로 보이는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책과 논문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단순히 성수 3, 9, 81 등을 단순히 독립적인 성수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에서 셋으로 분화되는 기본적인 사유체계에 바탕을 둔 ‘3수 분화의 세계관’을 염두에 둘 때 3과 9뿐만이 아니라 81이라는 새로운 성수의 의미도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1> 몽골 겔의 내부와 81개의 토노 (필자 사진)
*몽골의 천막집인 ‘겔’은 서까래에 해당한 ‘토노’가 겔의 크기와 상관없이 항상 81개이다. 천정 한가운데 환기통도 현재는 대부분 8등분된 원형(圓形)이지만 본래는 9등분된 원형이었다.  

<자료 2> 2007년 나담 축제 씨름 경기 장면 (필자 사진)
*씨름 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운동장 한 가운데 9개의 흰색 깃발로 구성된 ‘유순 술드’가 세워져 있다.

<자료 3> 2007년 나담 축제 말 경주 장면 (필자 사진)
* 말 경주에서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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