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누리홈 우실하 소개 전통찻집 가온누리 일죽화랑 가온누리 사랑방 일반자료실, 사진과 각종 자료 저서안내 논문안내 우실하의 시사문화펀치 고대사 사진자료 삼태극 사진자료 태양조 사진자료

우실하의 시사문화펀치


    Total : 190, 5 / 10 pages login join  

날 짜    2008-05-26 16:11:32  (조회수: 3974)
이 름    우실하
Homepage    http://www.gaonnuri.co.kr
다운로드 #1    woo_1.pdf (3.32 MB), Download : 80
제 목    우실하, "무지개는 도대체 몇 색인가?" [미술세계] 2008.2월호


* 사진이 여러 장이어서 생략하였고, 원문 전체는 PDF파일로 올려 놓았습니다.
-----------------

[미술세계] 2008년 2월호, <동양의 눈으로 동양 읽기 1>

무지개는 도대체 몇 색인가?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

1. 무지개는 도대체 몇 색인가?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지개가 7색이라고 배운다. 한국의 경우에도 유치원에서부터 무지개는 7색이라고 배우고 있다. 그러나 무지개의 색은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무지개를 7색으로 구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무지개는 7색이라고 배우고 있는 것일까? 500년 전 아니 1000년 전의 동북아 사람들도 무지개를 7색으로 인식했을까?
   모든 색이 포함된 무지개를 몇 색으로 인식하는가는 사유체계의 산물이다. 그렇다면 동북아시아에서 무지개는 도대체 몇 색으로 인식되었고, 그 사유체계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사유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바로 ‘동양의 문화적 산물’을 읽어내는 ‘동양의 문화적 문법’을 찾는 것이다. 무지개 색을 인지하던 사유체계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역 추적을 해보자.
   첫째, 무지개를 7색으로 인식하는 것은 불과 100여 년 전 개항기에 서양식의 무지개 개념이 들어온 이후이다. 7을 신성한 성수(聖數)로 여기는 사유체계의 출발은 인류 최초의 기록을 남긴 수메르(Sumer) 문명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수메르 신화를 보면 모든 중요한 상징수는 7로 되어있다. 예를 들어, 저승사자도 7명이고, 지옥의 문도 7겹이며, 영혼을 심판하는 심판관도 7명이다. 이런 성수(聖數) 7의 관념은 성경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후에 그리스와 로마를 거쳐서 전 유럽으로 확대되어 간다. 고대 중동 지방에서 기원한 이러한 성수 7이 현재 유럽에서 ‘행운의 수 7’(Lucky Seven)의 원형이고, 이런 성수 7의 관념을 바탕으로 서구인들은 무지개를 7색으로 인지하였던 것이다.  
   둘째, 음양오행론이 정착되는 전국시대(戰國時代) 이후 개항기 이전 약 2500여 년 동안 대부분의 동북아시아에서는 음양오행론이라는 사유체계의 영향으로 무지개는 언제나 5색으로 인지되었다. 그래서 ‘오색찬란(五色燦爛)한 무지개’라는 표현이 관용적으로 사용되었고, 현재에도 사용되고 있다.
   셋째, 전국시대 이전에는 북방샤머니즘의 고유한 사유체계인 ‘3수 분화의 세계관’(The Trichotomous Worldview: 1-3-9-81)에 입각하여 무지개를 9색으로 보았었다. 음양오행론 이전에 동북 샤마니즘을 공유하던 북방 민족들은 무지개를 ‘아홉 색 영롱한 무지개’라고 표현했었다. 이런 표현은 지금도 만주족, 에벵키족, 몽골족의 전설이나 민담 등에 풍부하게 남아 있다. 북방 샤머니즘에서는 ‘1-3-9-81’로 이어지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고, 이런 사유체계에서 3,9,81은 성수(聖數)로 취급된다.  
  결국 무지개를 7색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서구적인 사유체계의 산물일 뿐이다. 개항기 이전 동아시아 어디에서도 무지개를 7색이라고 한 기록이 없다.


2. 인식전환의 필요성과 동도동기론(東道東器論)

  서양의 시각으로 동양의 문화를 보고 ‘비합리적, 비과학적, 비논리적.....’이라고 비하하는 사유체계를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는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이라고 부른다. 오리엔탈리즘은 이제 학술적 용어가 되었고, 간단히 요약하면 ‘서구의 시각으로 바라본 왜곡된 동양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엔탈리즘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재생산되는가를 밝히는 것만으로는 문화적 종속 상황이 극복되지 않는다. 동양의 문화를 서구의 눈으로 읽고 비하해온 것이 오리엔탈리즘이라면, 동양의 문화를 동양의 눈으로 읽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문화에 내재한 세계관이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며,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진정한 의미의 문화적 상대주의가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문화적 산물’은 그것을 구성하는 세계관⋅구성원리가 내재되어 있다. ‘동양의 문화적 산물’들을 ‘동양문화의 세계관 혹은 원리’에 입각해서 읽어내는 것이 필자가 제시하는 동도동기론(東道東器論)이다. 예를 들어,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은 원리부터 다르다. 동양음악 과 서양음악도 원리부터 다르다. 이런 서로 다른 원리나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양의학의 원리나 서양음악의 원리로 동양의학이나 동양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 단지 서양의 기준으로 동양을 재단하는 것일 뿐인 것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동도동기론에서 ‘도(道)’와 ‘기(器)’의 개념은 『주역(周易)』「계사상전(繫辭上傳)」에 보이는 “形而上者謂之道 形而下者謂之器”의 본래의 뜻에 가까운 것이다. 곧,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원리’를 ‘도’라고 하고, ‘도가 내재되어 형태를 갖춘 산물’을 ‘기’로 보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필자의 동도동기론에서, ‘도(道)’는 각 나라의 문화에 내재되어 있는 세계관이나 원리로 각각의 문화를 만들어 온 ‘문화적 문법(Cultural Grammar)’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동도’란 ‘동양의 문화를 만들어 온 문화적 문법’을 말한다. ‘기(器)’는 ‘문화적 문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음악, 건축, 미술 등의 구체적인 ‘문화적 산물(Cultural Products)’ 혹은 ‘문화적 텍스트(Cultural Text)’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적 산물’ 혹은 ‘문화적 텍스트’에는 이미 ‘문화적 문법( Cultural Grammar)’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필자는 동북아시아의 전통문화를 만들어 온 ‘문화적 문법’을, (1) 북방샤머니즘의 고유한 사유체계인 ‘3수 분화의 세계관’(The Trichotomous Worldview: 1-3-9-81)과 그 변형인 천지인(天地人) 삼재론(三才論), (2) 오래전부터 있었으나 『주역』에서 체계화된 ‘2수 분화의 세계관’을 대표하는 음양론(陰陽論), (3)기원전 4세기경에 음양론과 오행론이 결합되면서 완비되는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등으로 보고 있다. 이런 ‘동양의 문화적 문법’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 원리에 의해서 만들어진 ‘문화적 산물’이나 ‘문화적 텍스트’는 정당하게 해독되지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서구의 문화적 문법’으로 ‘동양의 문화적 산물’을 해독해 온 것이 바로 오리엔탈리즘인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우실하(禹實夏)

. 연세대 사회학과 학사, 석사, 박사
. 동양사회사상, 문화이론한국, 문화이론, 한국문화사
. 연세대, 강원대, 항공대, 홍익대, 성공회대 등 강사 역임
. <시민의 신문> 편집위원 역임
. 중화인민공화국 요녕대학교 한국학과 교수 역임
. 현재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
. Home page: www.gaonnuri.co.kr   E-mail: woosilha@kau.ac.kr
<Book>
1. 우실하, 『고조선의 강역과 요하문명』(서울: 동아지도, 2007).
2. 우실하, 『전통문화는 항상 그대로 일까?』(서울: 웅진씽크빅, 2007).
3. 우실하,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서울: 소나무, 2007).            
4. 우실하, 『동북공정의 선행 작업과 중국의 국가 전략』(서울: 시민의신문, 울력, 2004).
5. 우실하, 『전통 음악의 구조와 원리: 삼태극의 춤, 동양 음악』(서울: 소나무, 2004).
6. 우실하, 『한국 전통 문화의 구성 원리』(서울: 소나무, 1998).
7. 우실하, 『오리엔탈리즘의 해체와 우리 문화 바로 읽기』(서울: 소나무, 1997).
8. 우실하·이형석,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강역』(서울: 동아지도, 2007).
9. 공  저, 『고대에도 한류가 있었다』(서울: 지식산업사, 2007).
10. 공  저, 『유교적 사회질서와 문화, 민주주의』(광주: 전남대출판부, 2006).
11. 공  저, 『21세기 동북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서울:
            국제평화지도자연합, 2005).      
12. 공  저, 『동양을 위하여 동양을 넘어서』(서울: 예문서원, 2000).
13. 공  저, 『21세기를 위한 한국 환경보고서』(서울: 신광문화사, 1995).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목록보기 답변달기


Copyright 1999-2022 Zeroboard / skin by


copyright © 1989-2006 가온누리. All rights are reserved.
admin 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