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외무성이 일본에서 반납한 조선왕실의궤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국의 여러 기관에 보관중인 '일본 도서에 대한 접근권'을 정식으로 요청했다고 한다. 많은 서적들을 일본 조선총독부나 한국통감부가 입수했다가 한국에서 철수할 당시 남긴 것이다.
일본이 자신들과 관련된 자료의 접근권을 요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서 한국 외무부에 한가지 바랄 것이 있다. 우리도 일본 황실의 전용 유물창고인 정창원에 수장되어 있는 우리나라 관련 고서들과 유물들에 대한 접근권을 요청하기 바란다.
동북아시아 고대사의 비밀을 풀 많은 유물과 서적들이 정창원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많은 학자들이 추축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수를 알 수 없는 어마어마한 정창원의 보물들은 전체 목록 조차도 알려져 있지 않고, 1-2년에 한번씩 문제의 여지가 없는 100여점씩만 공개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 해전에 진위 논란이 빚어졌던 기록으로만 전하던 [화랑세기]도, 일제시대에 일본에 착출되어 가서 정창원에서 서적을 정리하는 일을 하던 한국 사람 한 분이 직접보고 필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화랑세기]가 정창원에 진짜로 있는지를 입증하기가 어려워 여전히 진위 논란에 휩싸여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보관된 자료에 대한 접근권을 요구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수순이다. 이와 동시에 수많은 고문서들이 보관되어 있을 정창원의 각종 유물, 고문서, 서책 등에 대한 접근권을 요청해주기를 바란다.
-------------2011.4.19 항공대 우실하 -------------------------
** 아래는 <연합뉴스>에 나온 관련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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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외무성, 한국 내 日도서 접근권 요청
[연합뉴스] 2011년 04월 19일(화) 오후 04:37 |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일본 외무성이 한국에 소장돼 있는 자국 도서에 대한 접근권을 요청해우리 정부가 답변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일본 외무성은 국사편찬위원회와 국가기록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5개소에 분산 소장돼 있는 일본 도서와 자료의 수량과 종류를 파악해 한국 정부에 이들 자료에 대한 연구 목적의 접근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 내 일본 도서는 일본 중요문화재인 쓰시마종가문서(對馬宗家文書) 약 2만8천책과 '일제 주요기 도서' 약 5천책 등 모두 9만5천여점에 달한다.
이들 도서는 대부분 일본 조선총독부나 한국통감부가 입수했다가 한국에서 철수할 당시 남긴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자민당은 조선왕실의궤 등을 반환하는 반대급부로 한국에도 일본 도서의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무성은 한국에 있는 일본 도서의 인도 요구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며 자료 접근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일본에서 유래한 도서 100여만 점이 한국에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일제 강점기 시대의 도면과 토지대장, 개인정보기록 등을 모두 포함한 집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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