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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의 시사문화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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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02-06-16 23:06:19  (조회수: 24319)
이 름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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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0. <시민의 신문> "삼족오, 태양조의 도시 심양"



10. 삼족오(三足烏), 태양조(太陽鳥)의 도시 심양

최근 [동아일보](2001.2.20) 문화면에는 <고구려의 대표상징물 삼족오 일본축구협회 엠블렘 둔갑>이라는 기사가 2장의 사진(고구려 삼족오, 일본축구협회 엠블렘)과 함께 실렸다. 기사의 내용은 '고구려의 상징인 삼족오가 일본축구협회에 의해 도용됐다'는 것이었는데,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필자는 이미 출판한 책({전통문화의 구성원리})을 통해서 삼족오의 기원과 변형과정을 밝힌 바 있으며, 이런 기사는 삼족오가 마치 고구려만의 상징인 것처럼 호도 할 가능성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동아일보] 홈페이지 해당기사의 '의견 올리기' 난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다행히 고구려 연구가 서길수 교수와 필자가 삼족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올려서 더 이상의 오해의 글은 올라오지 않았다.

  고대 동북아시아 샤마니즘에서 신의 세계와 인간 세계를 연결하는 태양신의 사자인 삼족오는 이미 기원전 4000년경의 앙샤오(仰韶)문화 유적지 토기에서부터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기원을 전후한 시기에 삼족오는 옛 고구려 지역을 비롯한 산동 지방과 요녕 지방 일대 고분벽화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그러므로 "삼족오만은 고구려 고유의 상징물"이라는 기사는 잘못된 것이다.

  고대 동북아시아의 태양숭배사상과 샤마니즘의 산물인 삼족오는 크게 세 가지 경로의 변형이 일어난다. 첫째, 실제의 새 모양을 간직한 채로 변형되는 것으로 각종 고분의 삼족오와 우리 나라 민속에서 보이는 삼두매(一足三頭鷹), {조선왕조실록}과 {악학궤범}에 보이는 삼두삼족주작(三頭三足朱雀) 등이 그것이다.

  둘째, 삼족오가 지닌 '3수 분화의 세계관'과 '삼신사상'이 구체적인 새 모양을 넘어서서 삼태극(三太極)으로 추상화되는 변형이 일어난다. 삼족오에서 삼태극으로 추상화되는 중간단계의 모습이 보물 635호인 '신라 미추왕릉 지구 계림로 14호분 출포 장식보검'에 잘 나타나 있으며, 이런 추상화는 이미 주(周)나라 시대에 확립되었다.

셋째, 전국시대이후 특히 한나라 시기에는 음양오행론이 확립되면서 삼족오는 남방(南方) 화(火)를 상징하는 주작(朱雀)으로 변형된다. 중국에서 발견되는 주작들은 모두 다리가 2개로 변화하여 '3수분화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음양오행론 안에 수용된다. 그러나 우리 나라 {조선왕조실록}이나 {악학궤범}에 보이는 주작은 분명하게 '머리가 셋이고 다리도 셋'인 삼두삼족(三頭三足)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주작이 고대 삼족오의 변형임을 웅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삼족오만은 고구려 고유의 상징물"이라는 표현이나, "선조들의 것을 일본에게 빼앗긴 꼴"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너무나 우리의 문화전통에 대해서 무지해서 오랜 역사와 사상적 배경을 지닌 삼족오를 활용하지 못한데 있다.

  일본도 나름대로 북방문화의 전통을 전해 받았고 그들은 나름대로 삼족오를 활용할 자격이 있다. 일본축구협회가 1930년대부터 삼족오를 엠블렘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전통을 나름대로 현대화한 본받을 만한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는 기사 내용은 참으로 답답할 따름이다. 삼족오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유산이고, 일본은 그것을 현대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우리는 그렇지 못할 뿐이다.

  삼족오= 태양조(太陽鳥)= 양조(陽鳥)= 현조(玄鳥)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은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있는 요녕성 심양시는 동북 3성의 중심지이자, 고대로부터 북방문화의 중심지였다. 요녕대학 안에는 5m나 되는 태양조(太陽鳥) 조각이 상징물로 세워져있고, 심양시의 상징물도 태양조다. 시청광장에는 30m는 족히 되는 태양조가 한 가운데 세워져있다. 심양 북역(北驛) 광장에도 50m도 넘어 보이는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태양조가 비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내 곳곳에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삼족오 벽화가 그려져 있다.

  우리는 어떤가? 삼족오에 대해서 아는 사람도 별로 없을 뿐 아니라, 알고 있다고 해도 과거의 유물에 머물러 있지 않은가? 진정한 '공식 거론'은 있는 유산도 활용하지 못하는 뼈아픈 현실을 알리는 것이고, 진정한 '대응방안'은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 유산을 현대화시키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켜 다시는 이런 슬픈 기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 좀더 자세한 자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필자의 아래 책을 참고 하십시요.
   1. 우실하, [전통 문화의 구성 원리](서울:소나무, 1998).
   2. 우실하, [동북공정 너머 요하문명론] (서울: 소나무, 2007). 제14장 흐름과 교류의 산물 삼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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