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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실하의 저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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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짜    2011-07-25 18:45:57  (조회수: 6205)
이 름    우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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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우실하, [3수 분화의 세계관](서울: 소나무, 2012). 312쪽, 15000원.



. 20여년 물고 늘어졌던 [3수 분화의 세계관]이 2012년 2월 27일자로 출판되었습니다.
. 책은 1부와 2부로 9장으로 구성되며 312쪽 입니다.

* 우실하, [3수 분화의 세계관](서울: 소나무, 2012).  312쪽. 15000원

----------2012.3.2일 우실하 올림----------


<목차>

[3수 분화의 세계관]
The World View of Trichotomy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과 교수)
* 머리글

제1부 ‘3수 분화의 세계관’의 논리체계

제1장. 동북아시아의 ‘문화적 문법(Cultural Gramma)’
   1. 무지개는 도대체 몇 색인가?
   2. 인식전환의 필요성과 동도동기론(東道東器論)
   3. 동양의 문화를 만들어 온 ‘문화적 문법(Cultural Grammar)’들

제2장.  ‘3수 분화’와 ‘2수 분화’의 차이
  1.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2 『주역(周易)』과 ‘2수 분화의 세계관(1-2-4-8-64)’
   3. 양웅(揚雄)의『태현경(太玄經)』과 ‘3수 분화의 세계관’
   4. 성세영(成世永)의 『일청사고(一晴私稿)』․『부인경(符印經)』과 ‘3수 분화의 세계관’
   5. 유교는 왜 ‘3수 분화의 세계관’과 결별하였는가?

제3장. 본체론: ‘3수 분화의 세계관’과 3.1철학
   1.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철학의 특징
   2. 도교(道敎)에 대한 오해
   3. 장군방(張君房)의『운급칠첨(雲笈七籤)』과 3.1철학
   4. 『주역』의 3.1철학
   5. 『한서(漢書)』「율력지(律曆志)」와 ‘태극원기 함삼위일(太極元氣 函三爲一)’
   6. 『천부경(天符經)』․『삼일신고(三一神誥)』와 3.1철학

제4장. 우주론: ‘3수 분화의 프랙탈(fractal) 구조’와 성수 3, 9(3×3), 81(9×9)의 생성
   1.  프랙탈 구조란 무엇인가?
   2.  ‘3수 분화의 프랙탈(fractal) 구조’: 1→3→9→27→81
   3.  기본 성수와 그 제곱수들이 성수가 된다
   4. 『예기(禮記)』와  ‘3수 분화의 프랙탈 구조’의 제도화

제5장. ‘3수 분화의 세계관’에서 성수 3, 9(3×3), 81(9×9)의 상징적 의미
   1. ‘변화의 계기수(Number of Chance for Change)’ 3
   2. ‘변화의 완성수(Number of Completing Change)’ 9(3×3)
   3. ‘우주적 완성수(Number of Universal Completeness)’ 81(9×9)
      1) ‘구구(九九, 9․9, 9×9=81)’와 ‘구십 구(九十九, 99)’는 다르다
      2) ‘구구(九九)’ 개념에 대한 오류
      3) 성수 81(九九, 9․9, 9×9=81)의 사례 소개

제2부 ‘3수 분화의 세계관’의 기원과 확산
  
제6장.  ‘3수 분화의 세계관’의 기원과 환일(幻日: Sundog, Parhelion) 현상
   1. 사진 한 장에서 풀린 의문들
   2. ‘환일(幻日: Sundog, Mock sun, Parhelion)’과 3개의 태양
   3. 동양 사서(史書)에 기록된 환일
       1)『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에 기록된 2-3개의 태양
       2) 『고려사(高麗史)』에 기록된 2-3개의 태양
       3)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기록된 2-3개의 태양
       4) 중국 25사 중 『진서(晉書)』에 기록된 2-3개의 태양
   4. 북방 민족의 신화와 설화에 보이는 환일현상
   5. 세 가닥으로 꼬인 탯줄

제7장. 홍산문화(紅山文化: B.C. 4500-B.C. 3000)와 ‘3수 분화의 세계관’의 체계화                  
   1. 요하문명에 대한 간략한 소개
   2. 요하문명의 주도세력은 누구인가?
   3. 홍산문화 유적 유물과 ‘3수 분화의 세계관’의 흔적들  
       1)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신(神)
       2) 홍산문화의 다양한 삼공기(三孔器)와 3개의 태양
       3) 삼계관(三界觀), 천지인 삼재관(三才觀), 원(○)․ 방(□ )․ 각(△) 관념
       4) 홍산문화와 성수 3
       5) 홍산문화와 성수 9와 81(9×9)
      
제8장. 북뱡 사머니즘과 ‘3수 분화의 세계관’
   1. 북방 샤머니즘의 삼계구천설(三界九天設)
   2. 북방 샤머니즘과 3.1신(神)
   3. 북방 샤머니즘의 삼혼신앙(三魂信仰), 삼혼일체설(三魂一體說)
       1) 유교의 음양혼백론(陰陽魂魄論)
       2) 북방 샤머니즘의 삼혼신앙(三魂信仰), 삼혼일체설(三魂一體說)
         (1) 명혼(命魂)=생명혼(生命魂)=주혼(主魂)
         (2) 부혼(浮魂) =사상혼(思想魂)= 유혼(游魂)
         (3) 진혼(眞魂)=전생혼(轉生魂)= 전세혼(轉世婚)
  4. 북방 샤머니즘과 성수 3, 9, 81
      1) 브리야트족 샤먼 입무(入巫) 의식 차나르(Chanar)
      2) 북방 샤먼의 복식, 기물, 전설과 성수 3, 9(3×3), 81(9×9)

제9장. ‘3수 분화의 세계관’의 확산 가설: 동북아 모태문화에서 북방 유라시아 모태문화로
  1. ‘3수 분화의 세계관’의 확산 가설
  2. 북유럽신화와 ‘3수 분화의 세계관’
  3.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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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 인문학의 즐거움
  
   최근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경제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버림받는 학문 순서가 철학, 역사, 문학 등의 순서란다. 소위 인문학을 대표하는 문(文), 사(史), 철(哲)이다. 실제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학과들이 통폐합되기도 했다.  

  역으로 먹고 살만하면 찾게 되는 순서도 역시 문, 사, 철이다. 먹고 살기에 급급할 때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결국 삶의 질과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서 스스로 찾게 된다는 것이다.

   특별한 이론을 통해서 보지 않아도 세상은 본디 모습대로 존재하고 또 절로 흘러간다.  수요-공급 곡선, 마르크스의 자본론, 뉴튼이나 아인쉬타인의 이론, 음양오행론 등을 몰라도 세상은 본래 그런대로 돌아간다. 하지만 ‘왜’ 그렇게 흘러가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가 없다. 수많은 사건과 현상들이 ‘왜’ 그런지를 나름대로 설명하는 틀이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의 이론이다.  

   우리 속담에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흩어져 있는 하나하나의 구슬들을 실에 꿰어야 아름다운 목걸이가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인문-사회과학의 즐거움은 이곳저곳에 별 연관 없는 듯이 흩어져있는 구슬들을 하나의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이 목걸이가 바로 인문 사회과학의 이론이다. 이런 이론적 틀을 통해서 보면 뿔뿔이 흩어진 낱개의 현상들이 연관되어 읽히고,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이다.

   이 책에서 필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북방 민족들의 기층문화 이곳저곳에 흩어진 수(數)와 관련된 현상과 자료들을 하나로 꿸 수 있는 필자 나름의 이론적 틀을 제시한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어가면서, 필자가 어떤 구슬들을 어떤 실로 꿰어서 얼마나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었는지 살펴보면서 인문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2. 주제 중심의 연구

   80년대 이후 많은 학자들의 논문 말미에는 “이제는 진정으로 학제간 연구가 필요하다”거나 “21세기에는 학문간 융합이 필요하다”는 제안을 많이 한다. 자신은 하지 못하지만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특정한 의문을 풀기 위해서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쓴 책은 출판 분야 표기부터 헷갈리고, 이런 논문은 실을 곳도 마땅치 않다. 심하면 “저 사람은 도대체 전공이 뭐야?”하며 비아냥거림을 당하기 일쑤다. 그렇게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논문 말미에서는 학제간 연구나 학문간 융합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필자가 학문의 길에 들어서면서 지속적으로 파고들었던 화두는 ‘한국 문화와 사상의 원류’를 밝히는 것이었다. 필자의 연구실에 오는 사람들은 필자의 전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묻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의 연구실에는 사회사상, 문화이론, 종교사회학 분야의 사회학 서적을 비롯하여, 한․중․일․몽골의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음악사, 철학, 종교학, 민속학 등 관련 분야의 책들이 일반인이 보기에는(?) 어지럽게 섞여 있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와 사상의 원류’를 밝히려는 주제 중심의 연구는 어느 한 분야의 연구만으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접 학문의 성과와 관점들도 필요하고, 오랜 기간의 밑그림도 필요하다. 하지만 오랜 밑그림을 바탕으로 꼬리를 무는 질문에 차근차근 답을 찾아가며 나름대로의 이론적 틀을 완성해가는 과정 자체가 학문하는 즐거움이다. 이런 과정의 끝에서 자신만의 시각, 자신만의 이론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필자는 후배들에게 학문을 할 때는 ‘궁금한 것이 무엇인지’ ‘풀고 싶은 의문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그 주제를 깊이 있고 폭넓게 연구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자기 나름의 이론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3. 한, 중의 숫자에 대한 인식 차이

  중국에서는 한 대 이후 2000여 년 동안 유교를 국가의 중심적인 사상으로 받아들인 이후 ‘3수 분화의 세계관’은 점차 비주류로 밀려나게 된다. 유교에서는 모든 것이 ‘2수 분화의 세계관’에 입각한 논리로 구조화된다. 이를 통해서, ‘천지인(天地人) 합일’은 ‘천인(天人) 합일’로 축소된다. 또 유가계통에서는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인심(人心)과 천심(天心), 도(道)와 기(器), 이(理)와 기(氣) 등의 대립적 개념들을 생산해 낸다.

  현재 중국에서는 요리를 시킬 때나 술을 시킬 때에도 2개, 4개, 6개, 8개, 10개 등 어김없이 짝수로 시킨다. 결혼식 등의 축의금도 200위엔, 400위엔 등 짝수로 낸다. 3자가 들어간 것은 특별히 꺼리는데, 이것은 3(三)의 중국어 발음이 ‘산[sān]’으로 ‘흩어질 산(散)’자의 발음 ‘산[sǎn]’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와는 반대로 술을 시킬 때나 축의금을 낼 때도 모두 1, 3, 5, 7, 9 등 홀수를 사용하며, 특별히 3자를 무척 좋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선도, 풍류도의 사유체계가 불교와 습합되면서 독특한 신불교(神佛敎: 유동식 교수의 개념)의 모습으로 지속되어왔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유교가 국가 이데올로기로 자리하면서 과거의 모습들이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중국에 비하면 많은 것들이 기층문화에 남아 있다.        

4. ‘3개의 태양’과 3.1신(神)

  3(3=1), 9(3×3), 81(9×9)을 성수(聖數)로 사용하는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은, (1)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라는 3․1철학의 본체론적 논리와, (2) ‘하나에서 셋’으로 지속적으로 분화되는 ‘3수 분화의 프랙탈 구조’를 지니고 있다. 결국 ‘3수 분화의 세계관’의 가장 핵심적인 논리는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이라는 관념체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이라는 사유체계를 연구해 오면서 북방 샤머니즘을 공유하고 있는 많은 민족들의 기층문화에 3, 9(3×3), 81(9×9)이라는 성수가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많은 글과 책을 통해 발표하였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풀지 못한 수수께끼가 있었다. 지난 20년 이상 필자의 머리 속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그 수수께끼 같은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해결되지 않는 채 남아 있었다.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아래의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왜’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일까?
     . 이 세상에 ‘하나이면 동시에 셋’인 그 무엇인가가 실제로 있을 수 있는가?
     . 북방 샤머니즘에서도 3․1신 관념이 있었다면, 고대인들이 실제로 관찰가능했던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그 무엇인가가 있지는 않았을까?
     . 고대인들이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관념을 하나의 사유체계로 정리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도 실제적이며 반복적인 경험이 무엇이었을까?

   20년이 넘게 지녀온 이 모든 의문을 한꺼번에 해결한 것은 2010년 1월 10일 신문에 실린 사진 한 장이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나우뉴스」2010.1.10일자에는 <종말 징조? 태양이 3개로 보이는 ‘환일현상’ 포착>이라는 짧은 기사가 실려 있었다. 기사의 사진을 보는 순간 그토록 고민하던 필자의 의문들이 한 순간에 풀렸다. 3개의 태양이 뜨는 ‘환일현상’ 이었다. 필자는 그 때 처음으로 환일현상의 사진을 보았다. 아마도 기사를 쓴 기자도 처음 보는 것인지 ‘종말의 징조’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을 달았다.

   공기 중의 얼음입자에 태양빛이 굴절되어 본래의 태양 좌우에 2개의 가짜 태양이 함께 떠오르는 현상을 환일(幻日: Sun dog, Sundog, Mock Sun, Parhelion) 현상이라고 한다. 기상학자들에게는 잘 알려진 현상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낮선 개념이다. 태양의 좌우에 2개의 가짜 태양이 나타나는 특이한 기상현상은, (1) 우리말로는 ‘여러 개의 해’를 의미하는 ‘무리해’, (2) 한자로는 '가짜 태양‘이라는 의미의 환일(幻日), (3) 영어권에서는 썬독(Sundog, Sun dog) 혹은 모크 썬(Mock Sun: 가짜 태양), (4) 과학적 용어로는 파히리온(Parhelion)이라고 불린다. 환일현상은, (1) 위도가 높아서 기온이 차고, (2) 습도가 많으며, (3) 초원이나 평지 지역에서 자주 관찰된다.  

   3개의 태양이 동시에 관찰되는 환일현상은 필자의 모든 고민과 질문을 한 번에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었다. 이제까지 연구한 것들을 정리해서 ‘3수 분화의 세계관’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책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이때였다.  2010년 이후 1년 가까이 환일현상에 대한 각종 자료들을 모으고 동양의 사서(史書)들을 뒤져보니 과거에도 중국이나 한국에서 5-10년 단위로 반복적으로 관찰되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집필하고 있던 2011년 4월 21일과 5월 2일에는 우리나라 대관령 지역에서도 2차례나 환일현상이 관찰되었다(제6장 참조).

   그리고 환일현상은, 위도가 높고 기온이 낮은 평지 지역일수록 잘 일어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런 조건은 북방 샤머니즘 지역과 거의 일치하는 조건들인 것이다.

   필자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의 가장 핵심적인 논리인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이라는 관념체계의 기원이 바로 ‘3개의 태양’이 뜨는 ‘환일현상’에 있다고 보고, 이와 관련한 글을 학회에서 발표하고 그 결과들을 정리한 논문 2편을 발표하였다.

(각주: 우실하,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의 기원과 홍산문화: 홍산문화에 보이는 성수(聖數) 3, 9, 81을 중심으로」, 비교민속학회, 『비교민속학』제44집(2011.4), 11-61쪽. 이글의 초고는 <비교민속학회 2010 추계학술대회>(2010.11.27일 한남대) 에서 처음 발표한 바 있다.)
(각주:  우실하, 「홍산문화 옥저룡(玉猪龍)·쌍수수황형기(雙獸首璜形器)·쌍수수삼공기(雙獸首三孔器)의 상징적 의미와 ‘환일(幻日: Sundog)’ 현상」, 동아시아고대학회, 『동아시아고대학』제24집(2011.4), 63-133쪽. 이글의 초고는 제42회 동아시아고대학회 학술대회(2010.12.3일 인하대)에서 발표되었다.)

   원시시대 이래로 오랫동안 태양은 세계 어느 문화권에서나 신(神) 곧 태양신(太陽神)이었다. 태양신인 태양이 어느 날 갑자기 3개가 되어 떠오른다는 것은 형용하기 어려운 충격이었을 것이다. 태양이 어느 날 3개가 떠오르는 것을 본 고대인들은, 하나의 태양 안에 이미 3개의 태양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필자는 ‘하나이면서 셋’인 태양신에서 출발한 것이 북방 샤머니즘을 공유한 지역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3․1신(神) 관념이고, 이를 논리화, 철학화한 것이 3․1철학이라고 본다. 뒤에서  보겠지만 80년대 이후 요서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되고 있는 신석기 시대 홍산문화(紅山文化)에서는 이런 사유체계가 최초로 체계화된다.

5.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에 대한 개괄적 소개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숫자 3은 신성한 상징을 지닌 보편적인 성수(聖數)다. 삼위일체의 신도 여러 문화권에서 동시에 보인다. 하지만 3의 제곱수인 9(3×3), 9의 제곱수인 81(9×9)이 동시에 성수가 되는 것은 북방 샤머니즘의 고유한 사유체계이다.  

   필자는, (1)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Three in One)관념을 바탕으로 한 3.1철학을 ‘본체론적 논리’로 지니고, (2) 하나에서 둘을 거치지 않고 셋으로 지속적으로 분화되는 ‘3수 분화의 프랙탈(fractal) 구조’에 기초한 ‘우주론적 자기 전개의 논리’를 지니며, (3) 이 과정에서 탄생하는 3, 9(3×3), 81(9×9)이 특별한 상징성을 지닌 성수로 사용되는 북방 샤머니즘의 일련의 사유체계를 ‘3수 분화의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3수 분화의 세계관’이 후대에 논리화, 철학화된 것이 도가(都家)나 신선사상, 선도(仙道) 계통에 잘 정리된 소위 ‘3.1 철학’이다. ‘3.1 철학’에서는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임을 강조하고 논리전개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이것은 도교, 신선사상 계통의 저서들에 잘 날아 있는데, (1) 11세기 송(宋)대 장군방(張君房)이 편찬한 도교(道敎) 교리의 개설서(槪說書)인 『운급칠첨(雲級七첨』, (2)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 (3) 한(漢)대의 도교 경전인 『태평경(太平經)』, (4) 전한(前漢)대 양웅(揚雄)의 『태현경(太玄經)』, (5) 한국의 대종교(大倧敎) 교인  성세영(成世永: 1885∼1955)의 『일청사고(一晴私稿)』와 『부인경(符印經)』 등에 잘 남아 있다.

  ‘2수 분화’와 ‘3수 분화’의 차이는 하나에서 둘로 분화되느냐 셋으로 분화되느냐의 차이다. ‘2수 분화’의 논리는 1기가 음양으로 지속적으로 분화되는 음양론으로 대표될 수 있다. ‘3수 분화’의 논리는 1기가 3기로 분화되는 체계로 도가나 선도 계통의 저서들에 잘 남아 있다.

   북방 샤머니즘에서는 사용되는 성수는 3, 9(3×3), 81(9×9) 이외에도 북두칠성과 관련된 성수 7이나 13 등도 있다. 그러나 7, 13등의 성수는 ‘3수 분화의 세계관’과는 다른 기원을 지닌 것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상세히 다루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간 ‘3수 분화의 세계관’에 대한 필자의 연구를 정리하는 첫 번째 책으로 주로 ‘3수 분화의 세계관’의 논리체계와 기원 그리고 그 확산 과정을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통해서 살펴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각 지역별, 각 분야별 연구 결과들은 후속의 책들로 선보일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고대 북방 샤머니즘의 고유한 사유체계인 ‘3수 분화의 세계관(1-3-9-81)’의 모습을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하였다. 그 내용들을 먼저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을 이루는 가장 핵심적인 논리인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라는 3.1관념은, 고대인들에게 신으로 여겨졌던 태양(=太陽神)이 3개가 떠오르는 ‘환일(幻日: Sundog, Mock sun, Parhelion)현상’에서 기원한 것이다.
   이러한 3.1관념을 일상 생활세계에서 지속시킬 수 있었던 것은 ‘세 가닥으로 꼬인 탯줄’을 통한 반복적 경험이다. 생명줄로서 탯줄은 ‘탯줄-새끼줄-뱀’으로 그 의미 영역을 확대해 간다.

  둘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이 최초로 체계화된 것은 요하문명의 핵심적인 신석기문화인 홍산문화(紅山文化: B.C. 4500-B.C. 3000) 시기 특히 후기(B.C. 3500-B.C. 3000)이다.

  셋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은 기본적으로 우주를 하늘세계, 인간세계, 지하세계의 3층으로 나누고 각 세계를 다시 다층으로 나누는 삼계구천설(三界多天說)과 그 여러 층의 세계들을 연결하는 우주수(宇宙樹) 관념을 통해서 우주를 이해하고 있다.

  넷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은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라는 3.1관념에 입각한 3.1철학을 본체론으로 지니고 있다.  

  다섯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은 3.1관념을 바탕으로 하나에서 셋으로 지속적으로 분화하는 ‘3수 분화의 프랙탈(fractal) 구조’를 우주론적 자기 전개의 논리로 지니고 있다.

  여섯째, ‘3수 분화의 세계관’에서는 ‘3수 분화의 프랙탈(fractal) 구조’라는 우주론적 자기 전개의 과정에서 생성된 수들 가운데, (1) 3은 ‘변화의 계기수(Number of Chance for Change)’, (2) 9(3×3)는 ‘변화의 완성수(Number of Completing Change)’, (3) 81(9×9)은 ‘우주적 완성수(Number of Universal Completeness)’라는 상징성을 지닌 성수(聖數)로 사용된다.

  일곱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은, (1) 동북아시아에서는 선도, 신선사상, 도가, 도교, 풍류도, 대종교, (2) 북유럽에서는 켈트족의 드루이드교( Druidism ) 등으로 철학화 혹은 종교화된다.

  여덟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의 핵심 논리인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관념은, (1) 동북아시아에서는 삼일태극도(三一太極圖)로, (2) 북유럽에서는 켈트족과 드루이드교를 중심으로 사용되던  트라이스켈(Triskel), 트리플 스피랄(Triple spiral), 트라이퀴트라(Triquetra, Triqueta)오원 (Awen), 3잎 크로버 샴록(Shamrock), 트리플-트리플 스피랄 (Triple TripleSpiral) 등으로 도상화된다.

  아홉째, ‘3수 분화의 세계관’은, (1) 홍산문화(B.C. 4500 – B.C. 3000) 후기(B.C. 3500 – B.C. 3000)에 최초로 체계화되어, (2) 북방 샤머니즘 안에 잘 보존되어있으며, (3) 북방 유라시아 초원 루트를 통한 민족과 문화의 이동, 교류, 전파를 통해서 중앙아시아 샤머니즘, 북유럽신화, 고대 켈트족의 드루이드교 등을 통해 이들의 기층문화에 남아 있으며, (4) 몽골리안 루트를 따라 간혈적으로 이동이 이루어진 남-북 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전승되고 있으며, (5) 기원전 2000-1500년 대대적인 고대 아리안족의 남방 이동으로 이들이 점령한 인더스 문명 지역에도 일부 전승되고 있으며, (6) 한반도 쪽으로는 내려오면서 선도와 풍류도 그리고 대종교 등 각종 민족종교와 기층문화에 전승되고  있으며, (7)중국 쪽으로 남하하면서 신선사상, 도가, 황노학, 도교 등과 기층문화에 전승되고 있다.

  북방 유라시아 초원 벨트에서 공유되던 ‘3수 분화의 세계관’은, 고대 북유럽의 여러 민족들의 이동과 교류를 통해 프랑스 남부 갈리아 지역이나 스페인 지역까지도 일부 전승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전파과정과 관련해서는 북유럽 신화와 고대 겔트족 전설 등을 통해서 북유럽 지역에 남겨진 흔적들만을 간단히 살펴보았다. 기타 지역에 남겨진 명백한 흔적들에 대해서도 필자는 이미 연구를 시작했고 많은 자료들을 찾았다. 그 결과들은 이어지는 책들을 통해서 선보일 것이다.

6. 우실하 바이러스(?)

  필자는 20년을 넘게  ‘3수 분화의 세계관’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무엇을 보든 숫자를 세는 버릇이 생겼다. 한국, 중국, 일본, 몽골을 돌아다니며 각종 유적과 유물에 장식된 문양의 숫자를 세거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수의 상징성을 꼼꼼히 보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특히 3, 9, 81과 연결된 수를 발견하면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피고 문헌을 뒤지는 것이 몸에 익어 있다.

   ‘3수 분화의 세계관’과 관련한 강좌에서는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의 서원, 향교, 사찰 등을 답사하고 음양태극이나 삼일태극 문양의 형태나 유형을 조사하는 과제를 내준다. 한 학기 강의를 듣고 답사까지 마친 학생들은 하나같이 ‘무엇을 보든 숫자를 세는 버릇’이 생겼다고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서 학생들은 당시 유행하던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에 빗대어, ‘우실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하면서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필자의 숫자 세는 버릇이 자신들에게 전염(?)되었다는 것이다.

  이 책을 꼼꼼하게 읽은 독자들도 ‘우실하 바이러스’에 걸릴지 모른다. 아니 걸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실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아니 유라시아의 기층문화를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유쾌한 바이러스, 건강한 바이러스다.

   한국, 동북아시아, 북유럽 기층문화의 심층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숫자 3을 비롯한 9(3×3), 81(9×9) 등의 상징성은 북방 샤머니즘의 사유체계인 ‘3수 분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실하 바이러스’에 감염된 많은 독자들이 생겨나서 ‘3수 분화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유라시아의 문화적 산물들을 새롭게 살펴본다면 필자가 미처 보지 못했던 많은 흔적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우실하 바이러스’에 걸린 많은 분들이 새롭게 발견한 것들은 필자 홈페이지(www.gaonnuri.co.kr)의  ‘가온누리 사랑방’에 올려서 공유하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 책을 계기로 문화사, 사상사, 종교사, 민속학, 문화인류학 등 각 관련 학문 분야에서도 이에 대한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

                                     2012. 1. 1일 정초에  일죽(一竹)  우실하(禹實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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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매일신문]에 난 책 소개 기사 링크 입니다.
http://www.imaeil.com/sub_news/sub_news_view.php?news_id=21373&yy=2012

<주목 이책!> 3수 분화의 세계관,

[매일신문] 기사입력 2012-03-31 11:45  

|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별히 '3' 자를 무척 좋아한다. 술을 시킬 때나 축의금을 낼 때도 1, 3, 5, 7, 9 등 홀수를 사용하며, 단군신화에는 환웅이 이 땅에 내려올 때 천부인 3개를 가지고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왔다고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에는 다리가 3개인 새가 등장한다. '삼족오'라고 해서 해를 상징한다. '가위`바위`보'를 해도 삼세판을 해야 하고, 장례를 치를 때도 3일장이 기본이다. 우리 전통음악도 3박을 기본으로 한다.

반면에 중국인은 요리나 술을 시킬 때 어김없이 2개, 4개, 6개, 8개, 10개 등 어김없이 짝수로 시킨다. 3자가 들어간 것은 아주 꺼린다. '3'의 중국어 발음이 '흩어질 산'(散)과 비슷한 탓이다.

세계 여러 문화권에서 숫자 3은 신성한 상징을 지닌 보편적인 성수(聖數)이다. 삼위일체의 신도 여러 문화권에서 동시에 보인다. 하지만 3의 제곱 수인 9(3×3), 9의 제곱수인 81(9×9)이 동시에 성수가 되는 것은 북방 샤머니즘에서 볼 수 있는 고유한 사유 체계이다.

3수 분화 세계관의 핵심인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인 3`1관념은 환일(幻日)현상에서 출발한다. 환일현상은 태양빛이 공기 중의 얼음 결정체에 굴절되어 태양의 좌우 22도 위치에 각각 하나씩 가짜 태양이 나타나서 태양이 세 개로 보이는 현상이다. 몽골을 비롯한 북방 유라시아 지역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난다. 만주, 요서, 요동 지역의 신석기 문명인 요하문명에서도 황하문명과 장강문명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3수 분화의 세계관이 뚜렷하다. 요사이 중국이 추진 중인 동북공정의 허구성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312쪽, 1만5천원.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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