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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찻집 가온누리 소개글

※ 이 글은 수년 전 필자(우실하)가 전통찻집 <가온누리>를 외부에 소개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1. 가온누리 이야기

필자가 운영하는 찻집을 스스로 소개하려니 속살을 드러내는 것 같아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이들이 어떤 분야에서든 나름대로의 관점에서 우리의 문화를 바꾸어 가려는 친구이자 동료, 선배들이라고 생각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필자는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면서(필자는 20년 이상 그림을 그리고 있고 2번의 작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혼자서 여행을 다녔고, 이 때에는 주로 사찰을 돌면서 숙식을 해결했었기 때문에 산사에서 스님들로부터 얻어 마신 차맛을 일찍부터 알게 되었다. 석양이 질 때나 달밤에 조용한 산사에서 얻어 마신 차맛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대학을 입학하면서 필자는 본격적인 차생활을 시작하였고, 대학시절에는 수업시간이 2시간 이상 비면 철학과에 다니던 또다른 털보(필자는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털보이다.)와 학교 앞에서 205버스를 타고 인사동 찻집을 찾는 것이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였다.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전공과목보다 많이 들을 정도로 동양철학에 매달리면서, 우리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전수회관에서 김선봉 할머님께 봉산탈춤을 배우기도 하면서,(현재는 다른 분께 입춤과 살풀이를 배우고 있다.) 한국의 춤과 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단절되고 왜곡되어 온 우리문화를 연구하고 보급하려는 생각에서 문화종속방면으로 전공을 택하였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시험적인 공간으로 전통찻집 가온누리를 필자가 박사과정에 들어온 89년 7월에 연세대 앞( 오늘의 책 골목: 337-0791)에 처음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가온누리는 가온 (가운데라는 우리 말)과 누리 (세상이라는 우리말)의 합성어로, 발은 굳건히 현실세계에 딛고 머리는 항상 이상세계를 지향하며 살아가는 가운데 세상 , 경계의 세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2. 가온누리 국악마당 이야기

89년 10월 4일 제1회 가온누리 국악마당을 연 이래 96년 6월 28일 제 145회 가온누리 국악마당을 열었다.

찻집을 열 때부터 정기적인 국악마당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고, 처음에는 작은 무대를 꾸며 누구든지 재주 있는 이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할 수 있게 한 것이었지만 우연히 국립창국단의 판소리꾼인 왕기석씨와 김학용씨와 연결이 되어 3차례 판소리 공연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매월 마지막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 정기적인 공연을 갖게 되었다.

현재는 매주 금요일에 가온누리 국악마당을 열고 있다. 물론 국악보급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7년 동안 145회의 공연을 하면서, 서울 인근의 국악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이 작은 무대를 거쳐갔고, 현재 가온누리 국악마당에서 연주하는 단체는 아래와 같다.

3. 건강한 새터를 가꾸는 모임 이야기

92년 12월 새터 (신촌의 우리 말 이름) 지역에서 우리 문화를 보급하는 단체 13개 (현재는 7개 단체)가 모여 건강한 새터를 가꾸는 모임 (이하 새터모임, 필자가 대표로 있음)을 만들고, (1) 새터 라는 지명을 되찾기 위하여 새터지역의 5개대학 총학생회와 연대하여 서명작업을 하였고, (2) 93년 대보름부터 새터모임의 풍물단체와 5개대학 풍물패가 연합하여 새터 지신밝기 행사를 시작하여, 96년에 제4회 새터지신밝기를 하였으며, (3) 서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매월 1회씩 그레이스 백화점 뒤 어린이 놀이터에서 새터 국악한마당 을 개최하였으나 지금은 지원이 중단된 상태이다.

새터모임의 앞으로의 계획은 (1) 새터대장군 , 새터여장군 장승을 세우고, (2) 국적없고 소비적인 신촌문화축제에 대한 대항축제를 뜻있는 이들과 연대해서 만들어 가려고 한다.

4. 가온누리 홍대점 이야기

홍대앞이 오렌지족 운운하면서 방송에 회자될 때인 93년 10월에, 자라는 쌍둥이 아들들(정한, 승한)에게 공부방을 빼았긴(?) 필자는 홍대쪽에 문화의 구심점을 만들고 공부방도 하려는 목적으로 조용한 곳에다 가온누리 홍대점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쪽으로 약 100m 왼쪽 골목 안: 334-6250)을 내게 되었다.

그러나 당초의 계획과는 달리 기본적인 경영이 되지 않아 3년을 엄청난(?)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오렌지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오는 사람들이 전통찻집같은 곳을 찾을 리가 없다는 것이 지금의 판단이다.

사실 홍대점은 세미나를 할 수 있는 작은 방을 2개나 꾸며, 문화를 고민하는 이들의 공부방이자 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고 분위기도 차분하게 신경을 썼지만 활용되지 않고 있어서 안타깝다. 96년 10월에 계약기간이 끝나면 홍대점은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

10월이 오기 전에 정말로 조용한 곳에서 세미나나 대화를 하고 싶은 분들은 홍대점에 한번 들려 보시라!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테니까.

비록 필자가 차린 공간이긴 하지만 이런 공간이 없어진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문화의 배반인가? 배반의 문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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